- 지난해보다 어획량 크게 늘어 '大豊' 예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가을철 별미인 대하잡이가 시작된 가운데 28일 백사장항 수협 위판장에서 어민이 갓 잡아올린 싱싱한 자연산 대하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태안군청)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가을철 별미인 '대하' 잡이가 시작됐다.

29일 태안군에 따르면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최근 하루 15척 내외의 어선이 대하잡이에 나서 하루 평균 1가량의 대하를 잡아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가을 첫 어획량에 비해 크게 늘어 대하 풍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사장항 수협 위판장에서는 하루 물량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kg당 3만원에서 3만 5000원선에 위판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어민들은 10월까지가 대하 어획이 최적기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 크고 많은 양의 대하가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사계절용 냉동 대하 비축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수확량이 크게 늘어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하잡이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백사장항 주변의 상가 및 펜션도 벌써부터 손님맞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대하를 선물로 구입하려는 발걸음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태안 대하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대하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해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손꼽힌다.

은박지를 깐 석쇠에 소금을 깔고 구워 먹는 대하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쫀득한 육질이 일품으로 매년 가을철이 되면 대하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앞다퉈 태안으로 몰려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을 대하는 꽃게와 함께 태안을 대표하는 명물 먹거리로 매년 가을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항·포구가 성황을 이룬다”며 “올해도 많은 분들이 태안을 방문해 대하의 참맛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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