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예산안과 조직개편안 꼼꼼하게 따져볼 것
- 더불어민주당,"흠집내기로 발목 잡아서 안돼"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조감도./에이티엔뉴스 DB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충남 천안시가 관련 사업 예산 확보와 전담 부서 신설을 위한 조례안 개정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예산안을 심의할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첨예한 이견을 보이며 뜨거운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오는 26일 개회하는 천안시의회 제225회 임시회에 ▲축구종합센터 진입도로 개설(5억 원)▲축구종합센터 시설물기본계획수립(2억5000만 원)▲축구종합센터 도시개발사업(30억 원) 등 37억5000여만 원을 제 2회 천안시 추가경정예산안으로 편성해 제출했다.

이와 함께 축구종합센터의 건립 지원을 위한 전담기구로 5급 1명 등 총 9명으로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을 구성하기 위한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이번 임시회에 제출됐다.

앞서 천안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224회 임시회에서 축구종합센터 협약 동의안 처리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표결에 부쳐 의원 25명 중 찬성 16표, 반대 9표로 가결했다.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 한국당 의원은 전원 '반대'로 의견이 엇갈렸다.

당시 한국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 간 본회의 공개 여부와 회의 진행방식을 놓고 대립하며 여러 차례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일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와의 최종 협약 시한을 불과 이틀 앞두고 협상안을 공개해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고,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지원사항 등 협의 내용과 그에 대한 검토 과정을 공개하지 않은 부분 등을 문제로 삼았다.

자유한국당 정도희 부의장은 "시민 혜택에 비해 축구종합센터 유치 예산이 과다하다"며 "회기 중 한국당 의원들이 축구종합센터와 관련 기자간담회도 열고 예산안과 조직개편안은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황천순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표결 결과 협약안이 통과돼 기관 대 기관의 약속으로 축구종합센터 유치 협약이 맺어진 만큼 흠집내기로 발목 잡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제2의 축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2024년 1월 준공 목표로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 47만8000㎡ 부지에 천연·인조 잔디구장(12면)과 소형 스타디움, 실내훈련장, 유스호스텔, 축구박물관, 풋살장, 테니스장, 체육관 등을 조성한다.

협약에 따라 부지 조성 및 시설물 설치를 위한 사업비는 대한축구협회가 458억 원, 천안시가 1100억 원을 분담한다.

천안시는 분담하는 1100억 원은 국비 200억 원과 도비 400억 원, 용지매각비 180억 원 및 생활 SOC 사업 등 국비 50억 원 등을 통해 충당하고, 나머지 270억 원은 4년 6개월에 걸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대한민국 축구발전과 축구를 통한 체육진흥을 위해 오는 2020년부터 매년 10억원씩 10년간 100억원의 축구발전기금도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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