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반영되면 행복청 박물관단지 사업 가속도 전망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 이전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기재부에 요청했다.(사진출처=국립민속박물관)


 국정과제의 하나로 돼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문제가 곧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 이전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기재부에 요청했다"며 "구체적인 항목과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만약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예산이 어떤 규모로든 내년에 반영된다면 행복청이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박물관 단지 사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초 행복청 등은 국립민속박물관을 세종시 S-1생활권에 조성하는 박물관 단지로 이전해 세종시를 문화와 행정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로 건설하는 것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정주 여건 조성과 이전 부처의 안정적인 정착이 우선 과제였기 때문에 이 문제는 후순위로 밀려 현재 어린이박물관을 비롯해 5개 박물관과 2개 통합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제공모를 거쳐 수립한 박물관 단지 계획에는 어린이, 도시건축, 디자인, 디지털문화유산, 국가기록 박물관 등 5개 박물관이 지어질 예정이며 나머지 2구역은 유보지로 정해놓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에는 당초 이전기관으로 명시됐던 부처가 모두 이전하고 인구도 34만을 바라보고 있으며 앞으로 50만 도시를 위해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로의 이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S-1생활권 박물관 단지 조감도.(사진제공=행복도시건설청)


문체부나 박물관 입장에서도 이전하는 경우 미래 100년을 바라보고 확장성이나 접근성, 상징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면 세종시로의 이전이 가장 최적이라 판단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등은 예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경북 안동과 전남 순천 분원 설립도 본관 이전 문제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본관의 이전 방향과 전시관 구성 등을 종합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편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031년부터 시작되는 경복궁 복원 사업 이전에 이전해야 하는데 이전 작업이 7~8년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예산 반영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서울 종로 송현동 미국대사관 숙소가 있던 부지를 매입해 국립민속박물관을 이전하자는 의견이 있으나 부지 매입 비용만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실현 가능성은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 이전을 위해 내년도 예산 반영을 당국에 요구한 것"이라며 "국정과제로 돼 있어 예산이 나올 경우 세종시로 이전 작업은 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예산이 반영되면 행복도시건설청도 바빠질 전망이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협의해 입지 등을 확정하고 그동안 추진했던 어린이박물관 등에 대한 계획 등을 재점검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날 행복청은 박물관 단지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단지 내 '캡슐 호텔' 도입 등 5가지 제안을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이티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