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되는 일부터 충실히 수행해 줄 것" 주문
5과 12계 실무형 지방청으로 다음달 개청식 예정

전국에서 18번째로 출범한 세종지방경찰청 소담동 CJ플라자 임시청사 모습./에이티엔뉴스=홍근진 기자

전국에서 18번째로 창설된 세종지방경찰청은 25일 초대 청장에 박희용 경무관(59)이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박 청장은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투신해 충남청 경무과장, 정보과장, 대전청 제1부장, 충남청 제1부장, 세종청개청준비단장 등을 거쳤다.

박 청장은 이날 소담동 CJ플라자에 마련된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기본이 되는 일부터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박 청장은 "경찰청이 생김으로써 시민들이 무엇이 좋아지고 달라졌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전국에서 18번째로 출범한 세종지방경찰청 초대 청장에 취임하는 박희용 경무관./에이티엔뉴스 DB

이날 개청해 박 청장의 취임식을 가진 세종청은 다음달 정식으로 개청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세종지방경찰청은 그동안 충남지방경찰청이 담당했던 세종시 치안을 독자적으로 담당하게 됐다.

이날 개청한 세종지방경찰청은 5과(112종합상황실 경무과 생활안전수사과 정보과 경비교통과) 12계 직제로 편성됐으며 산하에 정부세종청사경비대와 세종경찰서를 두고 있다.

개청과 동시에 제505의무경찰대를 대체할 경찰관기동대도 창설됐다.

25일 출범한 세종지방경찰청은 1개읍 9개면 14개동을 관할하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사진=세종경찰청)

조직적 측면에서 세종지방경찰청은 지방청과 경찰서간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치안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청 중심 수사체제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방청에 광역지능수사대와 교통기동순찰대를 두고 경호와 교통관리, 기획, 광역지능범죄와 인지사건수사 등을 지방청에서 직접 담당토록 했다.
 
광역지능수사대는 중요 광역지능범죄와 인지사건을 전담하고 경찰 오토바이로 구성된 교통기동순찰대는 경호업무와 집회시위 교통관리는 물론 시민들의 교통 불편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 급증하는 고소고발 및 일반사건에 대응키 위해 세종경찰서 수사와 형사 인력을 11명 보강했고 여청청소년과를 생활안전과로 통폐합했다.

25일 출범한 세종지방경찰청은 세종청사경비대 경찰기동대 세종경찰서를 관할한다.(사진=세종경찰청)

이날 개청한 세종지방경찰청에 거는 지역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조치원에 사는 H씨(57)는 "42개 정부기관이 이전하고 33만명이 넘는 시에 지방경찰청이 신설돼 기쁘다"며 "세종시에 어울리는 스마트형 경찰청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금택 시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세종지방경찰청 신설로 세종시의 품격에 맞는 치안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세종시민에 대한 치안서비스 향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시청 관계자도 "세종지방경찰청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과 지방자치경찰제 도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18번째로 출범한 세종지방경찰청 소담동 임시청사 내부 모습./에이티엔뉴스=홍근진 기자

세종지방경찰청은 청사를 소담동에 있는 CJ소담프라자 5층 일부와 6.7층을 임대해 임시청사로 사용한다.  

세종지방경찰청은 이번 개청을 계기로 행복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신청사 부지를 조기에 선정하고 신축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종지방경찰청이 개청함에 따라 자치경찰제 시범실시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종시는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예정지역으로 선정됐지만 충남지방경찰청의 관할에 속하다보니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유관기관간 협력에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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