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 “실질적 대책 마련해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1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노동자,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현대제철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 박성민기자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현대제철이 미세먼지에 이어 백혈병까지 유발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출허용기준보다 5.78배 높은 시안화수소를 20개월 동안 불법 배출했다. 또 긴급상황이 아님에도 ‘브리더’라는 긴급밸브를 통해 저감되지 않은 가스를 배출했고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가 망가진 상태에서 5년째 공장을 가동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백혈병이 발병하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업무 연관성을 부정하거나 숨기는데 급급하다”며 “백혈병 발병 사실은 최근 코크스 오븐공정에서 근무한 노동자가 백혈병 산재를 신청해 드러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8년 기준으로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현대제철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과 같은 약속을 했지만 오히려 6%가량 증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오염물질 배출 저감계획과 재발방지대책 제출 ▲현대제철에 대한 전면적인 관리·감독 실시 ▲현장노동자 및 인근 주민들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 실시 ▲노동자·시민에게 조사와 감독에 대한 전면적 참여 보장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에이티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