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교수 "사실 과장·왜곡해 인권 유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생이 자신이 당한 피해사실을 설명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조문현 기자

공주대가 5년2개월여 만에 총장 공석 사태에서 벗어나자마자 교수 갑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3일 공주대 모 학과 학생회는 대자보와 집회 통해 생활체육지도학과 G교수의 갑질 실태를 고발하며 오전 11시30분부터 대학본부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학생회는 집회를 통해 "G교수는 수업에 나오지 않고 동영상으로 대체하며, 당일 통보식 수업으로 교권을 남용했다"면서 "90년대 교재 사용으로 수업 준비 부실 및 수업의 질이 떨어지며,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j조교는 "대학진학을 앞둔 운동부(카누부) 선수들에게 학비 면제, 기숙사 지원, 카누장비 지원 등 일명 사전 스카웃과 같은 해서는 안 되는 약속들로 선수를 입학하게 했다"며 "교수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항의하자 학점과 졸업을 거론하며 협박하고, 1년간 시합을 출전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입업다고 주장하는 한 학생은 "운동부 감독의 직위를 이용해 요일과 시간을 정해 매주 개인의 용무(청소, 정리, 심부름 등)를 부당하게 지시했다"면서 "1000개의 논문 복사, 120개의 문자 업무지시, 300개의 메일 업무지시 등 비정상적이고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13일 공주대 학생 60명이 대자보 와 집회를 통해 생활체육지도학과 G교수의 갑질 실태를 고발하며 대학본부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G교수 파면을 요구 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조문현 기자

이에 G교수는 먼저 “경위가 어찌 됐든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일부 오해를 빚었을 수도 있다”며 “교육자로서 덕이 부족한 탓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해명했다.

다만 “학생회 이름으로 게시된 대자보 내용이 과장, 왜곡해 (교수의) 인격을 무시하고 인권을 유린했다”며 “교권을 침해하고 교육 분위기를 훼손하는 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과 경과에 대해 엄정하게 진상을 조사해 교칙과 순리에 따라 처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주대는 진상위원회를 구성, 실태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공주대는 이번 사태를 장기간 총장 부재의 결과로 보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다짐하고 있다.

공주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다양한 피해 사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학교 측은 정확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밝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며 "공주대 집행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는 학생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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