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생산‧사용이 금지된 프레온가스가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천 톤 이상 새롭게 배출되는 것을 규명한 박선영 교수팀 등 국내외 연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5월 23일 게재됐다.(자료제공=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NRF)은 경북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팀 등 국내외 연구진이 국제적으로 생산‧사용이 금지된 프레온가스가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천 톤 이상 새롭게 배출되는 것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몬트리얼 의정서에 의해 2010년 이후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CFC-11)가 전면금지가 되었음에도 2013년부터 지구적으로 프레온가스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2018년 학계에 보고됐다.

유엔 환경국(UNEP)과 오존사무국(Ozone Secretariats)은 이러한 설명할 수 없는 프레온가스 배출 증가를 심각하게 우려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정확한 배출 증가량과 배출 지역을 밝히지 못했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제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제주도, 일본 하테루마 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과정을 보면 입자확산 모형의 분석을 통해 한국 제주도와 일본 하테루마 섬의 관측이 설명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지역 범위는 중국의 동부 9개 성과 한반도, 일본 서부 지역이며 동일 연구 기간에 한반도 및 일본 서부 지역에서의 프레온가스 배출의 뚜렷한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
 
반면 2013년 이후 중국 산둥성과 허베이성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지역에서는 배출량의 현격한 증가가 나타났다.
 
특히 2012년까지의 배출량은 이전의 생산과 사용 기록으로부터 산출되는 국가 통계값 (bottom-up 추정치)과 잘 일치하였지만 2013년 이후 연 배출량은 이전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같은 기간 국가 통계치와 심각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중국 동부지역의 연간 7천 톤 프레온가스의 새로운 배출은 유엔 오존사무국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생산과 사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박선영 교수는 “현재로서는 어떤 과정들로부터 배출 증가가 나타났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전통적으로 프레온가스의 대기 중 배출은 생산 과정 뿐 아니라 단열재에 초기 충진되는 과정에서도 많이 나타나므로 프레온가스의 배출지가 생산지와 일치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5월 2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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