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캠퍼스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지속 가능 개발 목표’에 대한 ‘KAIST-덴마크공대(DTU) 차세대 P4G 경연 대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캠퍼스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지속 가능 개발 목표’에 대한 ‘KAIST-덴마크공대(DTU) 차세대 P4G 경연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KAIST-덴마크공대(DTU) 차세대 P4G 경연 대회’는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과 녹색성장 동맹 체결 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이며 양국 젊은 학자들의 학술 교류와 학생들의 녹색성장과 지속발전 파트너십(P4G, Partnership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대회는 팀을 이룬 참가자들이 대회 기간 내내 숙식을 함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진행과정을 보면 1일 차에 도전 과제를 풀어나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2일 차에 확정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대회 마지막 날 완성된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했다.
 
이 대회에는 KAIST 학생 29명과 10명의 덴마크 학생 등 총 39명이 6개의 팀에 혼합돼 참가했고 이들 6개 팀은 덴마크의 창호 설비 기업 벨룩스(VELUX)와 도료 기업 헴펠(HEMPEL), 한국의 SK그룹이 각각 출제한 기업 혁신에 관한 도전 과제를 한 가지씩 배정받아 2박 3일간 해법을 구상했다.
 
대회 결과에 의하면 벨룩스가 제시한 ‘미래형 유리 창호 시스템’에 관한 과제를 수행한 팀은 태양의 전자기파가 미세먼지 입자를 밀어내는 원리를 이용한 미세먼지 차단 창호 아이디어를 제안해 복잡한 문제를 간결하게 풀어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헴펠의 ‘도료 기업의 순환 경제적 신사업 모델 제시’를 연구한 팀은 ‘박스형 와인’에서 영감을 얻은 알루미늄 소재의 용기 개발을 제안해 포장재 및 도료 폐기물로 인한 환경적·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당장 상업화가 가능할 정도로 최적화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SK 그룹의 ‘글로벌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에 관한 해법을 제시한 팀은 블록체인, AI 등 SK 그룹의 ICT 전문성과 인도네시아 소외 지역 내 주민 참여를 융합한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구상해 지역 순환 경제에 알맞은 완성도 높은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CIRCOS팀은 니콜라이 토르발(Nicolai Thorball) DTU 학생을 포함한 덴마크 학생 2명과 이동은 학생을 포함한 4명의 KAIST 학생이다.
 
CIRCOS팀의 이동은 학생(KAIST 생명과학과 학사과정)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제시한 많은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흥미롭고도 어려웠다”며 “이번 경연을 통해 녹색성장과 관련된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된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일부터 방한 중인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가 1위부터 3위까지의 입상 팀을 직접 시상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 발전에 관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전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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