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 마곡사 인근에서 토석을 채취한다는 소식에 공주시 정안면 내문리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이 “채석장허가를 취소하라”며 공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에이티엔뉴스=조문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 마곡사 인근에서 토석을 채취한다는 소식에 공주시 정안면 내문리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공주시와 석산반대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3일 A개발이 정안면 내문리 산 19번지와 20-2번지 일원에 대한 토석채취(석산개발) 허가신청서를 공주시에 제출했다는 것.

이에 주민들은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마곡사를 지켜낸다는 각오다.

주민들은 “내문리 산20-2번지 일원은 백두대간에서 금남정맥을 거쳐 마곡사가 위치한 태화산의 주능선이자, 금강으로 유입되는 정안천의 최상류지역으로 석산이 들어서면 환경파괴가 불 보듯 번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604번 지방도로에서 훤히 보이는 곳에 석산이 개발되면 세계유산인 천년고찰 마곡사의 경관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진입로로 인해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마을이 붕괴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백두대간-금남정맥-마곡사로 이어지는 혈맥을 자르는 것은 물론 정안천을 오염시키고, 석산 진입로 공사로 인해 마을이 양분될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토석채취를 허가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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