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펩타이드-항체 복합체(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 한 전상용·정준호 교수팀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에 1월 26일 게재됐다.(자료제공=카이스트 전상용 교수 연구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준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펩타이드-항체 복합체(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신장을 통해 빠르게 제거돼 혈중 반감기가 짧아 약효가 반감되거나 약을 자주 투여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항체 의약품은 혈중 반감기는 길지만 크기가 커 암 조직의 깊은 곳까지 전달되지 않아서 약효가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암 조직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표적에 결합하는 펩타이드와 혈관 형성 물질을 억제하는 펩타이드, 그리고 코티닌의 결합체를 합성하고 이를 항 코티닌 항체와 함께 섞어 두 가지 표적에 특이적인 ‘펩타이드-항원 복합체’를 만들었다.
 
이 결합체는 펩타이드의 암 조직 특이적 결합 및 혈관 형성 물질을 저해하는 특성을 보존하면서도 펩타이드 형태 대비 약 20배 증가한 혈중 반감기를 보였다.
 
특히 연구과정에서 쥐를 이용한 암 동물모델에 투여했을 때 암 조직에 특이적으로 축적되고 표적 부위에서 펩타이드가 항체에서 분리돼 나와 암 조직의 깊은 곳까지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러한 특징을 통해 효과적으로 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전상용 교수는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펩타이드-항원 복합체 플랫폼을 개발했다”라며, “기존 펩타이드와 항체 의약품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향후 다양한 펩타이드 의약품에 적용해 효과적인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리더연구사업 및 글로벌박사펠로우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유병준 박사과정이 1 저자로 참여한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에 1월 2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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