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3일까지…철강단지 들어선 '한진포구' 진행

한진풍어제, 당기·뱃기 들어올리기장면.(사진제공=당진시청)

임해 산업화로 사라진 충남 당진시 한진풍어제가 복원돼 2년째 진행되고 있다.
 
14일 당진시에 따르면 안섬 풍어제와 한진 풍어제, 성구미 풍어제가 유명했지만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해안가에 철강산업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안섬 풍어제와 한진 풍어제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지역 어민들을 중심으로 한진 풍어제의 옛 모습을 복원해 옛 전통무형문화유산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이어져 지난해부터 옛 방식으로 풍어제를 다시 지내기 시작했다.
 
한진 풍어제는 전통적으로 음력 정월 첫 진일(辰日)에 시작해 다음날 까지 이틀 동안 지낸다.
 
과거에는 마을 전체 주민들이 당제를 지냈고 복원된 현재는 어촌 계원을 중심으로 풍어제를 지내고 있으며, 제주(祭主, 당주라고도 칭함)는 어촌계장이 맡아 당제 전반을 책임진다.
 
올해 풍어제(당제)는 지난 12일 첫날 당집에서 당기 올리기와 배치기 가락(풍어제), 산신제, 제배 축원, 소지 등의 행사를, 13일에는 배치기가락을 부르며 당집에서 내려와 한진포구까지 이동한 다음 배고사를 끝으로 풍어제가 마무리 됐다.
 

당주(제주)를 맡았던 김홍식 어촌계장은 “한진 풍어제는 일 년 동안 마을의 무사태평과 무병장수, 만선을 기원하는 옛 전통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풍어제를 계속 지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섬 풍어제는 송악읍 고대리 안섬 포구에서 열리는 행사로 충청남도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될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며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전통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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