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촉매의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면서도 안정성은 대폭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촉매 개발에 성공한 나노입자 연구단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JACS,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IF 14.357)에 2월 6일자 게재됐다.(자료제공=서울대 성영은 교수 연구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입자 연구단이 연료전지 촉매의 가격을 10분의 1로 줄이면서도 안정성은 대폭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촉매를 이용해 수소 등의 연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이며, 에너지 변환 효율이 70% 내외로 높고 부산물로 물만 발생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촉매로 사용되는 백금의 가격이 1kg 당 1억 원 이상인 고가라는 점과 사용할수록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불안정성이어서 연료전지와 수소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 가격과 성능 문제를 모두 해결한 비(非)귀금속 촉매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구조의 탄소 기반 나노 촉매를 개발해 크기가 서로 다른 기공(구멍)이 송송 뚫린 ‘계층적 다공 나노구조’를 도입했다.
 
연구과정에서 새로 제작된 촉매는 세 종류의 기공으로 지름을 기준으로 마이크로 기공(<2nm), 메조 기공(2~50nm), 마크로 기공(>50nm)이다.
 
특히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름이 2~50nm 크기인 메조 기공은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촉매의 표면적을 넓혀 전기화학적 활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마크로 기공은 반응에 참여하는 산소 분자를 빠르게 촉매 활성점으로 수송시켜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연구진은 개발한 촉매를 연료전지에 적용해 구동 성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양한 연료전지 구동환경에서 계층적 다공 나노구조의 도입으로 인해 성능이 일관되게 향상되는 것과 개발된 촉매를 사용한 연료전지는 10000회 이상 구동해도 활성의 저하 없이 안정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성영은 부연구단장은 “현재 연료전지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값비싼 백금 촉매 사용과 낮은 내구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연료전지의 효율 극대화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학문적 발전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산업적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화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JACS,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IF 14.357)에 2월 6일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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