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경쟁형 연구개발 대회인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 추진
- AI 알고리즘(SW)·로보틱스 제어(HW) 융합해 재난·실생활 문제 해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사회문제 R&D팀 이세연 수석연구원이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이기종 기자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동굴 속에 살고 있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서 보듯이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단지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한지를 지금부터 통찰하고 ‘옥석(玉石)’을 구분해야 한다.

본지는 2019년 ‘양자·AI’ 연재를 통해 미래 산업혁명의 양축인 양자 컴퓨터(Quantum Computer)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관련한 주도적인 활동을 소개해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재난 발생에서 신속하게 인명구조를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을 통해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 등 준비과정을 하고 있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을 방문해 사회문제 R&D팀의 이세연 수석연구원과 사업의 추진방향, 특성, 기대효과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이란?

▷ 사업 명칭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인공지능(AI) 산업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하는 ‘도전·경쟁형 연구개발 대회’이다.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해 2022년까지 추진하는 5년간의 사업이며, 이 대회를 통해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원천 기술과 유망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활용해 복합 재난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인명을 구하고 재난을 적시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의 특성은?

▷ 사업의 특성은 인공지능(AI)의 필요성과 관련해 사회적 인식과 내부적 인식의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인공지능은 단순 신기술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하는‘핵심 동력’으로, 또는 국가 산업과 사회구조의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파괴적 기술 혁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기존에 언어 이해(가짜뉴스 찾기), 패턴 인식(합성사진 판별) 등 단일 지능 중심으로 ‘인공지능 R&D 챌린지’ 대회를 운영한 결과에 의하면. 시각·청각을 통한 복합추론 기술, 드론 등 다수 로보틱스(Robotics) 간 전이·협업지능 등 복합 지능까지 포함되도록 통합적인 AI 알고리즘(SW)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사회적 및 내부적 인식을 토대로 기존 대회를 고난이도의 실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미국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방위고등연구계획국) 방식을 연구 및 적용해 ‘인공지능 R&D 챌린지’ 대회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이는 기존 챌린지 대회가 추구하는 목표‧기간‧경쟁방식‧참여범위 측면과는 큰 차이가 있어 기존의 ‘AI R&D 챌린지’가 정해진 실내 대회 환경에서 AI 알고리즘(SW) 중심 경쟁으로 진행됐다면, ‘AI R&D 그랜드 챌린지’는 AI 알고리즘(SW)과 로보틱스 제어지능(HW)을 융합하고 실생활 환경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의 추진방향은?

▷ 이 대회의 종합적인 추진방향과 단계적 추진방향으로 말씀드린다.

먼저, 이 대회의 전체적인 방향은 차세대 기술 개발과 같이 정해진 개발 방법이 없는 분야의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세부적인 개발 방법의 제한을 두지 않고 목표만 부여한다.

또한 시장의 공개된 경쟁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물을 제시한 연구자에게 성과물을 제공하여 새로운 방식의 기술 개발을 효과적으로 촉진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R&D) 방식이다.

이 대회는 4년간 추진되는 중기 사업이며 총 4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올해 6월경에 첫 대회가 이루어진다. 이 단계의 특성은 인공지능 인식과 제어에 필요한 기술을 검증하는 기초적인 단계로 참가팀의 수준을 평가하게 된다.

2단계는 2020년 12월경 열릴 예정이고 1단계를 통과한 일정 수준의 팀들이 경쟁을 하게 된다.

이 대회의 특성은 인공지능이 다양한 현상과 인식들을 구분해야 하고, 부여한 상황에 맞게 드론 등 로보틱스를 제어하는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3단계는 2012년 12월경 열린다. 이 단계부터 본격적인 인공지능과 관련한 신기술이 도입 및 개발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단계의 대회 특성은 복합지능, 협업지능을 활용한 통합 시나리오를 제시해 각 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고 인공지능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4단계는 2022년 12월경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경쟁하는 팀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기술역량들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특히 최종 경쟁팀은 해당 시점으로 국내외적으로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을 습득 및 적용할 것이며, 또한 이들 팀에게 이 대회를 거치면서 각 팀들이 보였던 우수한 기술들을 융합할 수 있는 폭 넓은 기준을 부여해 이 대회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사회문제 R&D팀 이세연 수석연구원이 부산 ‘2019 드론쇼 코리아’ 전시관 홍보부스에서 방문자에게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IITP)

- ‘AI R&D 그랜드 챌린지 사업’의 기대효과는?

▷ 이 대회의 기대효과는 참여한 팀들에게 달려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대회를 통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결과들이 도출될 것이다.

우리는 이 대회를 통해 기술 난이도가 높아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R&D에 다양한 연구자가 경쟁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대회 참가자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하여 이를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 사업팀은 경쟁적이고 창의적인 대회가 되도록 여건 및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대회의 폭넓은 운영에 대해 말씀드리면, 첫째, 이전 단계에서 탈락한 참가자(팀)도 재도전 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매 단계마다 신규 참가자가 새롭게 도전 가능하도록 참여기회를 개방한다.

셋째, 단계별 선정된 우수 연구자(팀)는 다음 단계까지 지원되는 후속 연구비를 활용해 다음 단계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넷째, 해외 연구자(팀)도 자율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혀 ‘글로벌 대회’로 확대한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재난관련 상황 및 지식을 종합적으로 탐색하고, 통합적 판단을 통해 잠재적 위험요소를 추론’과 ‘골든타임 확보를 통한 인명구조 혹은 골든타임의 획기적인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로보틱스 제어’에 대한 연구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국내외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참여자들은 융·복합적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가 요구하는 국가적 대형 복합재난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지능정보기술을 개발 및 활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우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복합 재난상황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인명구조를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여 AI 기술이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준비도 철저히 하겠지만 참여한 팀들도 우수한 팀이 참여를 해야 한다.

현재 우수한 참여자들이 참가할 수 있게 사업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있고, 또한 1단계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지막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이 첫 대회인 만큼 우리도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시행착오도 앞으로 다년간 진행하는 사업에 충실하게 반영해 해가 갈수록 질 높은 대회와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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