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성명...정책국장 등 경질과 대책위원회 구성 요구

14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을 비롯해 고교 배정 오류 관계자들이 사과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시교육청)

세종시 참교육학부모회(이하 참학)는 18일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이 고교 확정발표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이번 사태는 "행정오류를 떠나 총체적 문제예측 능력 부재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교육정책국장과 중등교육과장의 경질을 요구했다.

참학은 이날 성명에서 이와 함께 피해 당사자 학부모와 시교육청 관계자 교육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참학은 먼저 시교육청이 구제대책의 법률적 검토를 이유로 확정발표를 연기한 것은 "눈 앞에 민원이 두려워 원칙을 무너뜨리는 대책으로 행정의 무능함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참학은 "결국 이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구제없는 재배정이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최초 배정된 학교에 재배정 받지 못한 학부모들의 반발로 이어질 것이 불보 듯 뻔하다"고 예측했다.

참학은 이런 혼란의 피해자인 학생들의 상황에 대해 "지금 타 시도는 고등학교 배정을 끝내고 교과서 주문과 교복구매를 완료했다"며 "하지만 세종의 학생들은 졸업식이 끝난지 한참이 지났지만 내가 어느 고등학교를 가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학은 이번 사태에 대해 "행정오류를 떠나 총체적 문제예측 능력 부재가 이런 혼란을 야기시킨 것"이라며 "문제를 임기응변으로 덮어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진보민주 교육감이라 선언해 교육의 수장으로 선출해 준 것은 적어도 흉내내는 소통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교육주체들과 머리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참학은 사태 해결을 위해 교육정책국장과 중등교육과장을 경질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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