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학교를 졸업한 정다혜 씨가 총장실을 방문해 박노권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목원대학교)

“학부시절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해외미술체험을 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체험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2010년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전공에 입학한 정다혜 씨(현재 대학원 재학중)는 그 당시만해도 집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전공에서 추진하는 장학사업에 선발돼 해외미술체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화가로서의 꿈 마저도 포기할 뻔 했던 정씨의 그 해 해외미술체험은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
 
큰 감동과 감격은 후배사랑으로 이어졌다.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학부 4년을 졸업한 후에도 매년 12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원해 주고 있는 터였다.
 
120만원이면 매년 한명의 후배가 해외미술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목원한국화 장학사업’에 대한 취지와 목적에 공감해 매년 1000만원의 거액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굳이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정씨의 부모님은 “우리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가 있었었다”며 “그 때 마침 장학금을 지원해 주신 분께서 젊은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세계속으로 큰 꿈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덕분에 딸 다혜가 꿈과 비전을 갖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이번 발전기금 기부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비록 부자는 아니지만 다혜와 언니 등 가족들이 힘을 합쳐 농기계 회사를 운영해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다”며 “어느 누군가 우리 아이들에게 햇살처럼 베풀어 주신 사랑처럼 우리가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사랑의 씨앗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목원대 한국화전공(주임교수 정황래)에서는 2010년도부터 ‘우리의 그림’인 한국화분야의 우수창작인재양성을 목적으로 매년 장학기금을 조성해 ‘제자사랑 꿈 키우기’ 장학사업을 해외미술체험 활동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미술체험을 통해 시각과 지각으로 체득된 감흥과 감사와 열정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 현실화 시키고 있다.
 
그밖에 한국화전공에는 제일치과, 예치과, 한국화방, 창조디자인, 여행신화, 홍선생미술, 홍인문화재단 등이 각 개인별 장학후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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