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제2산업단지가 혁신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16년 혁신산업단지 선정 공모’에서 도전장을 제출한 전국 6개 산단 중 천안 제2산단과 부산 신평장림산단 등 2개 산단이 최종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노후산단 혁신사업이 선정된 것은 도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 1992년 조성된 천안 제2산단은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차암동·성성동 일원 82만3000㎡ 규모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업체 63개사가 입주(58개 기업 가동)해 있다.

산단은 KTX 경부선, 경부선 철도, 경부고속도로 등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으나 업종 분포가 무분별한 데다 소기업이 많아 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천안 제2산단에는 내년부터 6년 동안 국비 40억원과 지방비 40억원, 민자 117억원 등 모두 197억원을 투입, 경쟁력 강화 사업이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연구(R&D) 및 업무 공간, 기업지원센터와 기업연구소, 성장 유망 벤처, 각종 교육 및 컨벤션 공간,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설 천안혁신지원센터가 건립된다.

현재 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력 업종 기업들을 재배치하고 신성장 유망 업종도 추가 유치한다.

국토교통부 노후산단 재생사업까지 합하면 천안 제2산단은 진입도로가 2배로 확장되고 주차장도 추가 설치되는 등 기반시설이 대폭 정비·확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은 지난 8월 최종 평가를 마치고 이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노후산단 혁신사업과 재생사업이 오는 2022년까지 예상대로 추진될 경우 천안 제2산단의 연간 생산액은 2조8000억원, 근로자 수는 6000명으로 현재보다 각각 38%와 32% 급증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인근 천안 제3·4산단과 마정산단, 새롭게 조성하게 될 직산도시첨단 및 충남테크노파크와도 클러스터를 구축, 파급효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 천안시와 산업부, 국토부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며, 천안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팀을 설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도와 천안시의 꼼꼼한 준비, 지역 국회의원들의 뒷받침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천안 제2산단을 지역경제 발전의 신성장동력 산업 거점 산단이자 근로자의 정주여건을 최우선하는 상생산업단지의 롤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