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미세먼지의 체내 분포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전종호 박사팀 연구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에 11월 26일 게재됐다.(자료제공=KAERI)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미세먼지의 체내 분포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공장·자동차의 매연을 통해 발생하는 먼지들 가운데 입자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 1μm=100만분의 1m)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머리카락 지름(50~70μm) 대비 약 1/5~1/7 정도 크기로 육안 식별은 불가능하다.

최근 의료 및 학계에서는 체내에 유입 된 미세먼지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배출 기술을 연구하는 등 유해성 저감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진은 자동차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1μm 미만 크기)와 동일한 유형의 미세먼지 표준물질(DEP, Diesel Exhaust Particulates)과 방사성동위원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미세먼지 샘플을 실험용 쥐의 기도와 식도에 각각 투입하고 RI-Biomics시설(체내 물질 움직임 실시간 추적)의 핵의학 영상장비를 활용해 장기 내 DEP의 축적량과 장기들의 상태를 촬영했다.
 
특히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을 통해 식도로 유입된 DEP은 체외 배출까지 단 이틀이 소요가 되었으며 이동 중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코를 통해 기도를 거쳐 흡입된 DEP은 같은 기간 60%가량 폐에 축적돼 배출에도 7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관찰됐다.
 
또한 배출 과정 중 소량의 DEP이 간과 신장 등 일부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종호 박사는 “현재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다양한 질환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초 연구를 지원하는 등 향후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는 활로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에 11월 2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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