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 유선인터넷의 최대 속도인 2.5Gbps를 뛰어넘는 25Gbps급 인터넷이 가능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인터넷은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와이파이(WiFi)에 연결되었을 때 사용자가 많아지면 인근 통신국사까지 약 20km내 존재하는 액세스망(Access)에 트래픽이 늘어나 처리속도도 느리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해 그동안 난제로 여겨왔던 사용자에서 통신국사까지 이르는 통신망을 광섬유 추가 포설(鋪設)없이 장비 개선만으로도 용량과 지연속도를 해결했다.

특히 이번 개발에 성공한 ‘틱톡(TiC-TOC)’은 고속 광수신 모듈 기술과 맥(MAC)기술이 핵심이며, 이를 통해 인터넷 선로로 이용되는 기존 광섬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레이저 동작속도를 10배 키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 7일 서울에서 대전 간 설치된 미래네트워크 선도시험망인 코랜(KOREN)을 통해 데이터 전송시험에도 성공했다.

정환석 박사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네트워크에 접속, 정보격차의 해소가 가능하다”며, “빠른 인터넷 기반구축은 도시와 지방 간 차이가 없는 지능정보사회를 열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KT, 코위버㈜, ㈜올래디오, ㈜에이알텍과 공동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