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소성농원 비닐하우스에서 오는 20일 '황금향' 수확을 앞둔 가운데 15일 이곳 농장 주인이 출하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태안군청)

황토밭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난 태안산 ‘황금향’이 오는 20일부터 본격 출하된다.

15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읍 상옥리 황금향 재배농장(소성농원 대표 김정민)은 3300㎡의 비닐하우스에서 이날 황금향 수확을 앞두고 출하 준비가 한창이다.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시켜 재배한 태안산 황금향은 당도가 16 브릭스(Brix)에 달해 수확시기가 늦은 감귤류(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중 가장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제주도의 특산 감귤 중에서도 최고급 과일로 손꼽힌다.

황토 토질이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더욱 양호한데다 화훼농가가 황금향으로 작목 전환 시 기존 하우스의 일부 시설만 보완하면 별도의 난방을 하지 않아도 겨울을 날 수 있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래 가격은 3kg 박스당 황금향 크기에 따라 2만 5000원에서 4만원 선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정민 소성농원 대표는 “해풍과 우수한 토질에서 생산된 태안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황금향 재배를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태안지역에서는 황금향 작목반을 중심으로 5개 농가가 1.18ha에서 연간 40t의 황금향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태안군은 1 지역 1 특산품 6차 산업화 시범사업으로 생산기반 확장 및 가공·유통·체험을 할 수 있도록 6차 산업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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