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의 천안시 행정감사가 13일 공무원노조의 반발과 천안시의 보이콧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는 지난 12일 부여군에 이어 두 번째 일선시군 행감이 보이콧 당한것이다.

도의회 문복위(위원장 김연)는 이날 천안시의 행정감사를 위해 천안시청에 들어섰으나 구본영 시장을 비롯, 5급이상 공무원들은 천안시의회 일정에 맞춰 하수종말처리장 등 5곳의 현장방문에 동행, 공석인 상태였다.
 
또 시 공무원노조는 도의회 문복위 도의원들의 시청입구 진입을 가로막아 김연위원장 등 도의원들은 입장표명만 밝히고 돌아섰다.
 
결국 구본영 천안시장과 인치견 시의장을 비롯해 기초단체, 의회가 한목소리로 도의회의 행감을 저지한 셈이다.

도의회는 지난 12일 부여군처럼 입장문을 내고 “도의회의 행감 추진에 반발하는 것은 지방화 시대에 헌법과 지방자치법을 무시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우리 위원회는 이 사태에 책임을 물어 법과 조례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는 14일 보령시(행정자치위원회), 16일 서산시(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등도 부여군과 천안시처럼 도의회 행감을 저지할 것으로 예측돼 지역정치의 쟁점화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