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와 2:2 무승부… 2만 5000여 관중 ‘축제 분위기’ 즐겨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친선경기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천안에서 열린 2년 만의 A매치.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무패의 땅’으로 불렸던 천안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활발한 공격축구 속에서 파나마와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천안무패’ 기록을 그대로 이어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파나마와 경기에서 전반에 기록한 박주호, 황인범의 골 이후 파나마에 두 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미 경기 전부터 ‘매진사례’를 기록, 천안시에서도 경기장을 찾을 시민들에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대형 태극기가 관중석에 펼쳐지고 있다./에이티엔뉴스=최영민 기자

붉은악마들의 응원 주도로 2만 5000여 관중들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는 장관이 연출됐고 파도타기 응원 등으로 경기를 즐기는 재미는 한껏 더해졌다.

팬들의 이런 열광적인 응원 속에 대한민국 선수들은 파울로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입증해 보이려는 듯 활발한 움직임으로 관중들에 화답했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나마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박주호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파나마는 시간이 지나며 지난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북중미 대륙의 강호로서의 모습을 서서히 보여줬다. 특유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으로 대한민국 수비를 괴롭혔고 두 골이나 먼저 빼앗겼음에도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영준씨(29)는 “천안에서 국가대표 경기가 열린다고 해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언론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그 말대로 티켓을 구하기 정말 힘들었다.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밌는 경기였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두 골씩 주고받으며 서로 승패를 얻지 못한 양 팀이었지만, 천안시민들은 웃는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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