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정밀조사... 발화지점 1303동 지하1층, 재산피해 45억여원

화재로 건설자재가 녹아 내린 세종시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에이티엔뉴스=홍근진 기자

지난 6월 26일 발생한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대형화재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소방본부는 23일 화재발생 2개월에 걸쳐 연소상태, CCTV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실시한 정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의 발화지점은 1303동 지하 1층으로 판정됐으며, 이 지점 천장 공사용 간이 배선이 여러군데 단락된 것으로 볼 때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가 일어나 대형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결론졌다.

아울러 소방본부는 이로 인해 당시 같은 층에 있던 간이 자재창고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작업자 3명이 연소시 발생한 유독가스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본부는 그동안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총 3차례에 걸쳐 합동감식을 실시했으며, 최근 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를 반영해 이같이 결론졌다고 밝혔다.

또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내역도 총 45억 5000여 만원(부동산 40억 4000여 만원, 동산 5억 1000여 만원)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다시 한번 화재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앞으로 유사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화재 직후 대형공사장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완료했으며, 소방차량 출입로 확보 등 공사장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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