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후기 물 관리 및 자연 생태계복원 도움

박찬규 소장(왼쪽 4번째)이 광시면 구억둠벙에서 대리작목반원들과 토종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을 살피고 있다.(사진제공=예산군청)

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친환경 논 생태복원 둠벙(웅덩이의 방언) 만들기 시범사업으로 조성한 13개 둠벙이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광시면 대리작목반이 추진한 전통둠벙은 옛 지명을 살려 냉전. 뺄래터. 구억. 시목. 새터말. 말무덤. 중말. 시루봉. 새테말산시랭이. 도리미. 왕자봉. 젓탈 둠벙으로 이름을 지었다.
또한 둠벙마다 토종민물고기(5종 1200미)를 키워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벼 후기 물 관리에 도움이 돼 쌀 생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양어가 가능한 시목리둠벙과 대리둠벙에 메기치어 1만 2400미와 토종붕어 3700미를 입식했으며, 양식한 메기와 붕어는 단계적으로 어획해 황새의 먹이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센터는 둠벙 조성으로 수질오염원 정화, 가뭄해갈, 자연생태계 복원, 메기 먹이주기 체험활용 등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규 소장은 “둠벙 조성으로 생태복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토종물고기가 함께 자라는 논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농업 및 황새와 사람이 같이 사는 아름다운 황새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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