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에이티엔뉴스=조문현 기자

케냐 국적의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 선수가 앞으로 한국 선수(한국명, 오주한)로 뛰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31일 제3차 국적심의위원회를 열고 체육과 반도체 공정 장비, 교통물류 공학, 이동통신, 음악 등의 분야에서 에루페 선수를 비롯 총 5명을 특별귀화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수인재 특별귀화는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 중 대한민국의 국익에 기여할 것으로 인정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특별귀화 허가로 국적을 취득한 뒤 1년 이내에 '외국 국적 불행사서약'을 통해 대한민국 국적과 외국 국적을 함께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만 처우받는다.

에루페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에 주소를 두고 오창석(56) 교수의 성(姓)에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의미로 '오주한'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창석 교수(백석대)는 “침체 된 한국 마라톤 기록이 그의 발에서 다시 쓰일 수 있다. 에루페가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국제대회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다면 한국 마라톤의 위상도 단번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에루페 특별귀화로 청양군 스포츠마케팅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청양군체육회 소속으로써 마라톤대회 개최 및 전지훈련코스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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