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에...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

6·1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를 키워드로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이를 위해 5대 정책방향, 24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를 제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교육혁신을 재차 역점 시책으로 역설했다.  에이티엔뉴스는 지난 24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인터뷰를 통해 5대 정책 방향과 24개 핵심과제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설동호 교육감이 지난 24일 에이티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전교육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교육청)

- 당선소감에 대해

▷ 다시 한 번 저에게 대전교육을 맡겨 주신 대전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여러분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받들어,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 지난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대전교육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일, 새롭게 추진해야 할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해 나가겠다. 국가 대·내외 여건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변화가 가속화 되는 세계화 시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교육현장의 목소리와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교육정책에 반영하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여러분과 함께 대전교육이 나아갈 바를 새롭게 정립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한국교육을 선도하는 행복한 대전교육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 본인의 평소 교육철학과 소신은?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교육의 질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사회와 국가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해 창의적 능력을 활용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미래사회는 그 변화의 규모와 범위 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으로 급속히 진입하는 변화가 예상되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품성인 도덕성, 민주시민 의식, 예의 등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암기 위주의 지식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가 요구되는 때다. 이를 위해 탐구‧체험, 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 등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들이 이루어 져야 한다.

- 교육감으로 재신임 받은 주요 이유를 든다면
 
▷시민들 입장에서는 지난 4년 동안 교육감을 하면서 대전교육을 잘 알고 있었다는 믿음이 있으셨던 것 같다. 또한 그동안 우리 대전교육청이 이루어낸 성과가 많다. 시․도교육청평가 3년 연속 우수교육청, 지방교육재정 운용성과평가 2년 연속 우수교육청,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최우수(SA) 등급,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 등 명품 대전교육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한 성과를 인정하시고 대전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으셨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4년간 대전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이번 공약 5대 정책방향, 24핵심과제, 76개 세부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혁신이 중요하다.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이 필요하고,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특히 이런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구축해야한다. 또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과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실현시켜서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핵심 과제와 교육 정책 방향은
 
▷우리아이들이 소통역량, 협력역량, 심리적 감성 역량, 발표할 수 있는 역량 등이 있어야만 미래시대를 잘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위한 문화, 예술, 체육교육도 강화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통해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이러한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것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완성해야한다. 우리 아이들이 기초학력이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기본이 튼튼해야 그 위에 모든 것을 쌓아 갈 수 있다. 또 하나는 현대적인 교육의 목적으로 봤을때 우리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길러서 미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진로교육을 실시해서 아이들이 진로를 인식하고 탐색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로 대전진로교육진흥원 설립, 운영을 통해 아이들이 초등학교때부터 진로를 설정해서 미래에 성인됐을 때 본인들이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6.1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지난 24일 에이티엔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에이티엔뉴스=강민식 기자

- 5대 정책 방향 24개 핵심과제는

▷첫번째 주요정책은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이다. 교육혁신의 목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존중과 책임의 자율적이고 독창적인 학교문화를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확립할 계획이다. 유아의무교육을 실현하고 고품질의 학교 돌봄 기능을 강화하며, 학교구성원인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주체가 되어 교육과정과 교육프로그램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교육 기반을 확충하고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행방법은 교부금과 지방교육비 확대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고, 학생자치활동 공간을 설치·운영하는 등 존중과 책임의 자율적 학교문화를 확립할 것이다. 유치원 무상교육과 교육지원금 확대, 돌봄전담사 100% 정원 확보 등 유아의무교육과 돌봄 기능을 강화하며, 대전학생예술문화회관, 대전청소년체육공원, 대전특수교육진흥원 건립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교육청 내 직장어린이집 건립,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 설치·운영, 학교기업 육성 등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 문화 조성할 것이며, 재원은 자체 예산과 교부금, 지방교육비로 조달한다. 안정적인 교육예산 확보를 통하여 교육의 국가 책무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학생 중심의 교육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대전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다.
 
두 번째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다. 미래 핵심 역량인 창의성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탐구 ‧ 체험 ‧ 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전인적 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과학ㆍ융합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통하여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학생 맞춤 역량 강화 교육과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꿈과 개성을 활짝 키우는 희망의 대전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행방법은 대한민국청소년놀이한마당을 국가브랜드화하고, 지역 연계 학교예술교육 협력모델 구축·운영하며, 통일교육, 세계시민교육 강화 등 배움과 성장이 즐거운 전인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초·중·고·대학 연계 교육, 코딩교육, 고교학점제 인프라 구축 및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메이커교육, 청소년 앱개발자 육성, 노밸과학꿈키움프로젝트 확대 운영 등 대전형 과학·융합교육을 활성화하고, 학교 특성화 교육, 대전진로교육진흥원 설립·운영 등 ‘재능 쑥쑥’ 진로교육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글로벌 현장 학습 강화와 현장실습학생 안전관리 책임제 등 산학협력형 현장 연수와 실습을 강화해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하고, 재원은 지역사회 지원과 자체예산, 지방교육비로 조달한다.
 
세 번째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다. 안전을 보장하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자녀를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 학생들에게는 체험과 실천 중심의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교직원의 안전 연수를 강화하여 학생과 교직원의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 교육가족들의 건강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학교안전 설비와 시설 구축, 체험과 실천 중심의 안전교육 강화, 건강하고 쾌적한 최적의 학습생태계 조성, 그리고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공기청정기 설치, 체육관 100% 건립 등 학교안전 설비 및 시설을 구축하여 건강하고 쾌적한 최적의 학습생태계를 조성하고, 급식 위생 및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현장중심 급식 지도 ‧ 점검을 실시하여 지속적인 급식기구 교체와 확충을 통해 급식 시설을 현대화함은 물론 무상급식 및 무상교육을 실현하겠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치유와 가해학생 선도를 강화하겠다. 대전에듀힐링진흥원 건립, 학생비만 예방과 관리체계 구축, 심장박동기 배치 조기 완료, 대전청소년안전체험센터 설치·운영, 미세먼지 대비 공기청정기 설치 및 천장형 냉·난방기 공기정화필터 부착, 특색 있는 학교 숲 조성 및 빗물 저류·이용시설 설치 지원, 유치원, 고등학교 무상급식 및 교복구입비 등 교육경비 지원 확대,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설립 및 바른 식생활교육 강화 등을 이행하고, 재원은 자체예산, 교부금과 지방교육비로 마련한다.
 
네 번째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이다. 교원 업무의 혁신적 감축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확립하고, 교육활동 보호 및 지원 강화로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 참여와 공감의 투명한 교육행정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혁신 시스템을 확립하고, 유휴 교육시설 및 교육서비스 공간 최적화를 통해 깨끗하고 효율적인 현장 중심의 교육지원 행정을 펼칠 것이다. 자체예산과 교부금, 지방교육비로 재원을 마련해 교육사업 정비와 공문서 총량제를 도입하고, 학교기본운영비 증액 및 사업선택제 확대, 교육활동 보호 종합상황실 설치·운영, 학교안전공제회 공제급여 현실화 등을 실현하겠다. 안드로이드 및 iOS용 대전교육청 앱(app)을 개발하고, 교육수요자 맞춤 최적의 교육서비스공간을 재배치하며,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인사제도를 구축할 것이다.
 
다섯 번째는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이다.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즐겁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 사랑을 통하여 교육격차를 함께 해소해 나가고, 배움이 즐거운 평생학습 지원체계 확립을 통해 출발점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학생 맞춤 대안교육, 장애특성별 맞춤형 교육과 진로교육, 사회취약계층 학생 맞춤 교육복지 우선지원, 위기 유형별 맞춤 상담·성장교육 등 교육수요자별 맞춤교육을 추진한다. 학교 텃밭 가꾸기 등 자연체험 활동 지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 강화, 기초학력 보장 책임교육 완성, ‘교육환경 취약 학교’ 집중 지원,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 확대를 실현하며, 재원은 자체예산과 교부금, 지방교육비로 마련한다.
 
- 진보교육감들의 대거 당선으로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중·고 설립에 대한 생각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찬성이나 반대 등 의견이 존재하고 표출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에는 국제중․고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립이유는 첫째, 대전은 대덕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 전문 지식인들이 유입되는 과학의 메카 도시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대전시에서도 국내는 물론 해외의 우수 과학자들 유치에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어, 많은 연구원들의 영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들의 자녀들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해 대전의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
둘째, 글로벌 시대에 국제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중․고 설립이 꼭 필요하다.
 
-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해서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2019년 고3학년 재학생부터 연차적으로 실시하여 2021년에는 전학년 확대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부모 부담경감 및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을 물가인상 5%내외로 반영하고 현재의 예산 분담 비율(교육청 50%, 지자체 50%)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22년 183억원씩 각각 부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안전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교육 예산에 최우선 배정하고, 가용재원을 적극 활용하여 학교 무상급식 재원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행스럽게도 시장당선자의 공약도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정책을 제시하였다. 앞으로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지난 24일 에이티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전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강민식 기자

- 교육가족과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다. 우리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서에서든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는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는 만족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미래를 만드는 대전교육을 실현하겠다.
대전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대담 : 선치영 기자
정리 : 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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