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경기에 골키퍼로서 선발출장해 깜짝 놀라

월드컵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키퍼 조현우(대구FC)가 재조명 받고 있다.

18일 열린 F조 조별 예선 스웨덴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하긴 했지만 조현우의 활약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런 조현우의 활약을 누구보다 뿌듯하게 바라본 사람은 바로 모교인 선문대학교에서 그를 지도한 조긍연 감독(현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이었다.

대학 시절 그를 지도했던 조 감독은 19일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골키퍼는 최전방 공격수보다 더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월드컵 첫 경기 출전으로 많은 부담도 됐을텐데 훌륭하게 경기를 치러줘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시절에도 연령별 대표팀에 뽑히긴 했지만 항상 후보였던 선수였다. 대학에 와서 스타일도 많이 바뀌고 기량이 급성장했다"며 "조현우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킥이 좋고 민첩하며 성실하다는 점”이라고 제자를 치켜세웠다.

조긍연 감독은 경기가 열린 18일 가족들과 함께 텔레비전으로 제자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가족들에게 제자에 대한 자랑을 나도 모르게 많이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있을 남은 경기들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오게 된다면 충분히 더 잘해낼 선수”라고 말했다.

조현우가 대표팀 일원으로 출국하기 전 운동화를 선물했다고 말한 조긍연 감독은 “제자를 지켜보는 마음에서 바라는 것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게 첫 번째”라며 “골키퍼의 활약은 곧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잘 했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실수로 인해 경기의 성패가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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