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이상 공정 진행 중...'학교 들어선다’소문에 땅값폭등이 원인

천안 코오롱하늘채 조합원들이 15일 천안시 불당동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학교용지 미확보로 건설중지 요청을 한 교육지원청을 규탄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최영민 기자

천안시 청당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조합원들이 15일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학교부지 미확보를 이유로 공사를 중지시킨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천안시청 앞에서 집결, 집회 후 천안교육지원청까지 행진해 학교부지 미확보를 이유로 공사 중지 요청을 한 교육지원청과 이를 승인한 천안시에 항의했다.

조합원들은 “내년에 ‘내집마련’의 꿈만 꾸고 완공되기만을 기다렸던 상황이었는데 느닷없이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며 “학교부지 확보가 문제라면 청당초등학교 같은 인근의 학교를 중축해 학생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전에 시 건축과 관계자와 교섭을 가진 조합대표들은 “시청 관계자들이 우리의 요구 사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결과를 전했다.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농성을 다시 시작한 조합원들은 오후 2시 현재 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와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청당동 일원에 아파트를 지으려는 시행사 5곳과 교육지원청이 ‘학교용지 기부체납 협약’을 체결했고 올 3월까지 청당동 318-1번지 일원에 학교용지를 공동으로 매입해 기부체납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5개 시행사 중 A사만이 기존 청당초등학교로 통학구역이 확정됐고, 나머지 4개 시행사들은 기존 협약을 근거로 공사에 들어가 코오롱하늘채의 경우 공정율이 30%가 넘은 상태다.

그러나 6월인 현재 학교가 들어선다는 소문에 해당 부지의 땅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시행사들은 이 땅값을 감당할 엄두를 내지 못해 학교용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이때까지 학교 부지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학교용지 미조성에 따른 주택건설사업 승인 취소 및 공사 중지’를 천안시청에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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