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후보 측이 문제를 제기한 현수막을 내건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김선홍 후보로 밝혀졌다.

김선홍 후보는 10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현수막을 우리 쪽에서 건 것이 맞다”며 “박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천안시청 옆 체육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 또는 매각한다는 것은 기존 불당동 상업지구의 상인들, 주민들 모두 반대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청 바로 옆에 또 다른 상업지구가 들어선다면 타 지역 사람들이 봤을 때 천안시의 인식을 어떻게 하겠는가"며 결국 "이 땅을 팔아 다른 사업의 예산으로 쓰겠다는 것은 ‘부동산 투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상돈 캠프 측은 9일 이 현수막과 관련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공보물에 있는 공약 내용은 천안시청 옆 체육시설 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하거나 매각해 동서균형발전을 위한 특별예산편성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라며 “하지만 현수막에는 ‘전환’이라는 글자가 작게 표기돼 시민들로 하여금 박 후보가 이 부지를 단순히 매각한다는 인식을 하게끔 하고 있다”고 설명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