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1년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 홍보 '한 몫'

충남 당진 버그네순례길 도보성지순례 모습.(사진제공=당진시청)

충남 당진 합덕성당과 신리성지, 세거리공소 등 당진 천주교 성지 일원에서 600여명의 순례객이 참여한 가운데 1일 천주교 대전교구주최로 제20차 내포 도보성지순례가 개최됐다.
 
매년 2회(5월 1일, 10월 1일) 개최되는 내포 도보성지순례는 기존 솔뫼성지~여사울성지를 교대로 진행하던 순례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신평성당과 공소 순례, 2018년 합덕성당 순례 등으로 코스가 다양화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첫 번째 도보순례는 합덕성당을 출발해 양촌공소와 신리성지를 경유해 합덕성당으로 돌아오는 총 15㎞ 코스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축복식이 열린 양촌공소는 1890년대 합덕성당의 전신이며 지난 2016년 원형복원과 부속건물 설치가 완료됐다.
 
이번 행사는 신리성지 인근 하흑공소와 세거리공소 등도 경유해 버그내순례길 외에도 더욱 다양한 천주교 유적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2021년 개최 예정인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홍보도 함께 진행돼 기존 도보순례보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이뤄졌다.
 
합덕성당 김성태 신부는 “당진지역 천주교 성지는 초기 천주교의 유입과 박해를 대표하는 역사적 장소로 도보순례는 조금이나마 그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버그내순례길의 순례객이 더욱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솔뫼성지를 출발해 합덕제, 합덕성당, 합덕제중수비, 원시장‧원시보 우물터, 무명순교자의 묘를 경유해 신리성지까지 이어진 13.3㎞의 버그내순례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5월의 ‘이 달의 추천길’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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