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남측대전본부가 지난 3월12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6.15공동선언남측대전본부)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충남,세종시민들의 '기대감'도 부쩍 커지고 있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와 관련한 연쇄접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남북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평화교류의 물꼬가 트이길 바라는 지역민들의 희망이 커지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오세윤 차장(57)은 “그동안 남과 북이 서로 군비 경쟁으로 얼마나 많은 국력을 낭비했는가”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으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긴장완화, 주변 강대국 간섭 감소 등으로 통일기반이 조성되리라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며 희망찬 기대감을 피력했다.

고향이 황해도라고 밝힌 송승호씨(71)는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남북상황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이 오히려 핵실험이란 도발만 초래했다”며 “이번에는 뭔가 실질적이고 확실한 변화와 진전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 북측도 이번만은 진정성을 가지고 정상회담에 임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동건씨(54.회사원)는 “당연히 정상회담이 잘되길 바란다”며 “너무 퍼주기만 해서도 안되고, 내 것만 고집해도 안된다. 타협과 양보 속에 서로에게 득이 되도록 양 정상이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안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준택씨(62)는 “6.25 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은 시시때때로 원수처럼 살아왔지만, 이제 그럴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면서 “이젠 함께 가는 친구로서, 동반자로서 장기적으로 통일 문제를 논의해야 하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그 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대전 중구청앞에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에이티엔뉴스=이현식 기자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기묘씨(61.사회운동가)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이 잘돼서 남.북.미.중 등이 평화통일에 합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내부 다툼을 벌이지 말고 외세침탈을 당하지 않는 세계평화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홍씨(63,부여읍)는 “남북정상회담은 분명 기뻐할 일”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지나치게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한 두번 속았나.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고 우리의 입장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청양에서 사업을 하는 전영철씨(60)은 “휴전이란 상황이 국내에서 의사소통을 왜곡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아픔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종전이 선언돼서 더 이상 정치권이나 국민들 사이에 이념간,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앞으로는 좀 더 생산적이고 건실한 논의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에이티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