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갑은 선수 입장, 천안병은 눈치전 양상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뱌른미래당 로고./에이티엔뉴스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천안의 미니총선에 대한 관심이 천안병 국회의원 재선거에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재선거가 치러지는 천안갑의 경우 주요 정당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천안병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병)이 충남지사 후보로 최종 공천을 받았지만 아직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다, 후보자들도 함부로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괘씸죄’에 찍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물밑에서의 ‘눈치전’만 치열해지고 있는 것.
 
또, 천안병의 경우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까지 후보 지망생(?)들은 ‘자천’ 보다는 ‘타천’을 내세우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자유한국당은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시·도 의원 후보 중에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완구 전 총리의 출마설이 윤곽을 드러낸다 하더라고 자유한국당은 많아야 2명의 후보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바른미래당 박중현 조직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 단독 출마가 점 쳐지고 있어 바른미래당 역시 치열한 공천 경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수의 후보들이 포진하고 있는 민주당의 경우 양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와 함께 각 후보 간 치열한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은 ‘양승조 키즈(?)’로 불리는 류병국, 김종문 충남도의원을 비롯, 맹창호 양승조 캠프 수석대변인, 장기수 전 충남청소년진흥원장, 황천순, 김선태 천안시의원을 비롯, 수면 아래서 거론되는 몇몇 인사들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소 7~8명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정계 관계자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민주당 후보들이 많지만 어떤 이는 전략 공천을, 어떤 이는 경선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천안병의 경우 양 의원의 정치 인생을 만들어 준 특별한 지역구인만큼 절대 빼앗길 수 없다는 의지가 강해 의원직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가려내는데 치열한 고민과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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