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예정된 회견 돌연 취소…"검찰조사받는 것이 사죄하는 길"

8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기자회견이 취소된 가운데 한준섭 공보관이 안 전 지사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에이티엔뉴스=이현식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기자회견이 8일 전격 취소 된 이유는 여론의 뭇매의 부담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그는 기자회견을 통한 사과보다는 하루빨리 사법당국의 조사에 임하는 자세로 대신했다.
 
지난 7일 안 전 지사의 기자회견이 알려지자 SNS와 각종 언론 댓글에 “기자회견 할 자격이 없다. 차라리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아라. 무슨 변명를 하려하냐?”등의 내용이 쇄도했다.

따라서 이날 예정된 안 전 지사의 대 도민, 대국민 기자회견은 돌연 취소되고 안 전 지사의 전 비서관 신형철씨가 이날 낮 12시 56분쯤 충남도에 전달한 메세지를 한준섭 공보관이 대독하는 것으로 끝났다.

한 공보관을 통해 그가 처음으로 말한 것은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숙여 사죄드리고자 하였습니다”고 밝힌 점이다.
 
그러나 그는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 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며 부담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거듭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주십시오”라며 “성실하게 (검찰수사에)임하겠습니다”고 출두의사를 확고히 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의혹이 세상에 밝혀지 전까지만 해도 충청권 대권 맹주로,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통해 국민에게 신사적이고 참신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차기 대권 유력주자였다.
 
그러나 그런 그의 깨끗한 이미지는 사라지고 이젠 사법당국에 조사를 받아야 한는 파렴치한 성범죄 피의자로 전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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