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화면=안희정 충남도지사./에이티엔뉴스

'미투(MeToo)' & '위드유(With You)' 운동이 사회 각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안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주장해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김 비서는 5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8개월여 동안 안 지사로 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당하고 수차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수행비서로 일해왔으며,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등 해외출장 등에 안 지사를 수행할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성폭행이 주로 주변의 시선이 없을 때 이뤄졌으며 안 지사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대화 메시지가 삭제되는 SNS인 텔레그램 등을 통해 자신에게 비밀대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투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지난달 25일에는 안 지사가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그날도 성폭행을 당했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안 지사 측은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강압이나 강제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JTBC가 보도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JTBC '뉴스룸' 방송을 통해 보도되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안희정 지사에 대한 뉴스 보도에 대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은 긴급최고위를 소집해 안 지사에 대해 출당 및 제명 조치를 밟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현 대변인은 "피해자 얘기로 당은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뒤 "최고위 결정사항으로 안 지사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6일 안 지사에 대한 윤리심판원도 긴급 소집하기로 했다. 출당·제명 징계 처분을 위한 추후 조치다. 다만 사건에 대한 당 차원의 자체 조사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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