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분 묘도부 노출 모습/에이티엔뉴스

부여군은 오는 26일 부여여고 동측 일대(쌍북리 525-1번지 등)에서 사비백제의 왕궁터를 찾기 위한 고유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고유제는 천지신명과 지역주민에게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조사를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고유제는 김종진 문화재청장을 비롯 이용우 부여군수, 고도보존주민협의회 및 유네스코세계유산부여군협의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여향교에서 집례된다.

이번 고유제는 지난 7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반영되면서 사비백제의 왕궁터를 찾기 위한 발굴조사를 추진하기로 한데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군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부여여고 동측 일대(쌍북리 525-1번지 외)가 발굴조사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조사 대상지는 2015년 관북리유적 및 부소산성 일대 정비사업을 위한 부지 정리 중 백제시대 초석으로 추정되는 장대석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초석들이 다수 발견되어 사비왕궁터로 유력시되는 지역이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다년간에 걸친 관북리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사비백제의 왕궁터를 찾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며 "이번 사비왕궁지구 발굴조사를 위해 연구소 내에 부여 금강사지, 익산 왕궁리유적 발굴조사와 마찬가지로 전담 조사팀을 구성하여 10월말에 착수, 연내 조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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