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최대 2.5배 폭리".."정부도 출국납부금으로 5년간 1조2000억원 챙겨"

최근 추석연휴기간 국내 대형여행사들이 폭리를 취했다고 밝힌 곽상도 국회의원./에이티엔뉴스

최근 연휴기간 동안 국내 대형여행사들이 해외여행객을 상대로 패키지 상품을 통해 폭리를 취한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대구 중남구)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비성수기에 비해 최대 2.5배의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중국, 일본, 대만 등 단거리 여행은 물론 중동,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까지 1.3배에서 2.5배까지 높은 가격인상폭을 보였다.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인 M투어의 동남아 보라카이 상품의 경우 비수기에는 56만9000원인데 이번 연휴기간에는 141만9000원을 받아 무려 2.5배의 폭리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동남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남아 보라카이섬이나 두바이의 경우 M여행사는 비수기(139만7200원) 보다 싸게(139만원) 받은 반면, O투어는 2배(139만2000원→259만7200원) 가까이 더 받아 여행사에 따라 가격 인상폭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했다.

주요여행업체별 추석연휴 대비 비성수기기간 패키지 상품 가격차이 비교표.(자료제공=곽상도의원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결국 비자나 안전 문제로 연계돼 대형여행사의 체인점에 대행을 맞기게 되는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게 곽 의원의 설명이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출국납부금 징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부도 해외출국시 여행객에게 부과되는 출국납부금으로 최근 5년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

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도 이러한 출국납부금 수수료 징수로 5년간 70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은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하며 장기연휴를 부여해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은 피해를 보고 대형여행사, 항공사들만 배불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관광수지 적자 해소와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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