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점심을 왕대포(막걸리)로 대신하고, 할머니는 칭얼대며 조르는 손자 손잡고 약장수 구경에 빠져 늦게 서야 길거리 긴 나무의자에 걸터앉자 장국밥 말아 먹던 시절이 있었다.그리고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날 장뻘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던 정감 가는 사라진 용품들이 수두룩하다.됫박성냥, 꽝밥, 비과, 십리사탕, 당원, 걸레빵, 노랑고무신, 참빗, 색경, 동동구루모, 고쟁이, 몸빼, 삐딱구두 등등….그런데 불과 십여년 전부터 규모도 환경도 좋은 대형할인매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장 보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 서민의 애
컬럼
에이티엔뉴스 이종선 기자
2018.08.27 18:03